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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영화 화양연화 줄거리 진정한 사랑의 의미

    영화 화양연화 줄거리 이야기해보겠습니다. 이 영화는 2020년에 개봉한 영화로 러닝타임은 99분입니다. 왕가위 감독의 작품이며 출연은 장만옥, 양조위, 소병림, 반적화 등이 있습니다. 화양연화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순간을 알려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. 이 영화를 보게 되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지 느끼게 되며, 진정한 사랑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를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.

    1960년대의 사랑

    이 영화의 배경은 1960대를 시작으로 시작됩니다. 홍콩을 배경으로 전개되며 차우 부부와 첸 부부가 같은 아파트에 이사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. 이사 온 뒤, 서로 자주 만나게 되는 상황이 연출됐으며 자연스럽게 차우의 부인과 첸 부인의 남편이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. 어떤 사랑이든 처음에는 활활 불타오르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그 재가 서서히 줄어들면서 서로에 대한 정 및 의리로 사는 부부가 대부분입니다. 그랬던 당사자들에게 사랑의 불꽃이 튀었으니, 그 불꽃이 재로 남아있는 현재의 사랑보다 훨씬 강렬했으리라 생각됩니다. 결국 그렇게 차우의 부인과 첸 부인의 남편은 서로의 마음에 타오른 불길을 주체하지 못하고 결국 불륜으로 빠져들게 됩니다.

    연민에서 시작된 사랑

    서로의 배우자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당사자들은 알게 됩니다. 그래서 그 일을 해결하고자, 아니 서로의 불행한 마음을 다독여주고자 자주 만남을 갖게 됩니다. 이 둘의 사랑은 서로의 배우자가 했던 불륜과는 다르게 서서히 피어오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. 감독은 이 둘의 마음의 변화가 천천히 일어나는 것을 보여주면서 영화 제목인 화양연화의 진정한 의미를 알려주고 싶어 했던 것 같습니다.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끌리는지 모른 체, 둘은 자주 만남을 갖게 되고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우리에게는 둘의 사랑에서 절제미가 느껴지기도 합니다. 함께 만나서 공통된 관심사인 '소설'을 활용해서 둘은 글을 써 내려갑니다. 그들의 사랑은 마치 플라토닉 사랑처럼 서로를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삼고,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끌리고 있음을 조심스럽게 느끼게 됩니다.

    어찌할 수 없는 사랑

    항상 홍콩을 배경으로 한 작품에는 마작을 하는 부분이 자주 나옵니다. 이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. 화양연화에서도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마작을 하고 있는 장면이 자주 나오며 이 둘이 함께 만나고 있는 모습을 마을 사람들이 지켜보기도 합니다. 우리가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입이라는 말처럼 마을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둘이 자주 만나고 있음을 이야기하게 되고 결국 그 이야기는 크게 번져서 둘이 사랑하고 있는 사이처럼 부풀려지게 됩니다. 둘은 그렇게 원하지 않게 서로의 관계가 '불륜'이라는 단어로 취급받게 되고, 차우에게는 그 단어를 계기로 결심을 하게 됩니다.

    차우의 찬란한 순간

    차우는 어쩌면 마을 사람들의 그 두 단어를 기다렸을지도 모릅니다. 혹은 아직 제대로 알지 못했던 자신의 마음을 마을 사람들의 말을 통해 느끼게 됐을 수도 있습니다. 항상 조심스럽게 행동했던 차우는 마음의 결심을 한 듯, 첸 부인에게 함께 홍콩을 떠나자는 제안을 합니다. 늘 함께 호텔에서 만나서 소설을 쓰며 헤어지던 차우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이제는 한 여인을 사랑하는 용기 있는 남자의 모습이 보입니다. 아마도 차우가 첸 부인에게 함께 떠나자고 말하는 순간이 차우에게는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찬란했던 순간일 수 있습니다.

    첸 부인의 행복한 순간

    차우가 첸 부인에게 홍콩을 함께 떠나자고 제안했을 때, 그 순간 역시 첸 부인에게도 행복한 순간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. 하지만 첸 부인은 자신의 남편이 했던 행동과 똑같은 행동을 하기 싫은 듯 보입니다. 그녀는 마음속으로 차우에 대한 사랑이 커지고 있음을 느꼈지만, 그런 그의 제안을 거부합니다. 그녀가 오열하며 슬퍼하지 않고 영화는 그녀의 마음을 최대한 절제하며 표현해냈기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녀의 마음이 더 슬프고 괴롭다는 게 느껴집니다. 결국 차우는 홍콩을 떠나고 그녀만이 그가 떠난 홍콩에 머무르게 됩니다.

    우리의 행복한 순간은 언제일까

    차우와 첸 부인이 함께 소설을 쓸 때 첸 부인의 얼굴에는 항상 미소가 번집니다.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그렇게 소설을 쓰면서 표현하는 게 느껴집니다. 만일 두 사람의 관계가 마을 사람들에 의해 발각되지 않았다면 첸 부인은 좀 더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요? 첸 부인이 차우와 함께 홍콩을 떠났다면 좋았으련만 그의 제안을 거부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한 표현이 이들에게는 진정한 화양연화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. 이 영화를 보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내가 어느 순간이 가장 찬란한 순간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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